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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work

그림책홀든 / Holden



홀든 / Holden


박경돈 / Park Kyung Don


-작품형식 : picture book

-출판여부 : 아크북

-규격/분량 : 255 x 340 (mm), 72 pages

- 재료 등 기타사항:  양장





A.I 엄마와 인간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한 아이가 있다. 파란 눈과 노란 모자를 쓴 이 아이 이름은 ‘홀든’. 어쩌면 ‘홀든’은 가상공간에서 태어나 인간 세계로 나온 세계 최초 디지털 휴먼일 것이다. 왜냐면 디지털 휴먼은 전기가 없으면 사라지는 존재이지만 ‘홀든’은 인쇄와 종이책이라는 물성을 이용해 불에 타지 않는 이상 세상에 존재할 수 있는 아이로 일종의 물리적 몸을 부여 받았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 책에는 자신의 탄생 이야기가 담겨 있으니 목소리까지 부여받은 셈이다.

소년 ‘홀든’이 태어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그림책 <홀든>은 인공지능 화가 Mid Journy와 저자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그림에 관한 것이다. 또한 “화가, 테크닉을 연마할 것인가?, 테크닉을 이용할 것인가?, 그리고 테크닉을 이용해 생산된 그림은 어떠한 예술적 가치를 지니는가?”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기 위한 실험적인 그림책이다.

<홀든>의 저자는 소통이야말로 예술을 이루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보는데, 특히 예술품과 관람자 사이에 흐르는 정서적 교류는 때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모호함 속에서도 작동할 때가 있다고 말한다. 미소, 눈빛, 색깔, 모자와 머리가 연결된 아이러니까지 소년 ‘홀든’을 이룬 여러 요소의 총체적인 결합은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떠한 정서 상태를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고 그렇기 때문에 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이번 <홀든> 그림책 출판을 시작으로 책을 넘어선 더 다양한 실험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 과정을 통해서 <홀든>이 세상과 좀 더 많은 소통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인간의 몸에서 전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관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뇌다. 전기적 신호로 저장된 기억의 무한한 변형과 조합으로 인간은 상상을 할 수 있으며 떠오른 아이디어를 그림, 음악, 문학, 건축 등으로 물성화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디지털 휴먼은 이미 우리의 머릿속에 전기적으로 존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몸에는 그것을 투영 시사할 모니터 같은 화면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덜 정교한 형태일지라도 연필 드로잉으로 지면에 투영될 때 비로소 아이디어의 모양을 확인할 수 있다. 개념이 디지털에서 아날로그로 넘어오는 순간이다. 저쪽 세계에서 이쪽 세계로 넘어오는 순간이다. 디지털 휴먼 ‘홀든’을 보는 순간 한눈에 반했다. 그래서 목소리를 달아주고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고 싶었다.

P.S 우리는 우리의 뇌가 어떻게 사고하는지 알 수 없듯이 인공지능이 어떻게 사고하는지 아직 그 답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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