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앉아 길가의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하는 것처럼,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부드러운 시간을 갖는다. 가장 오래된 친구인 나를 충분히 사유한 다음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나와 닮은 사물들을 수집해 나간다. 내가 책이라면, 또는 내가 그림이라면 나는 어떤 종이에 어떤 재료와 이야기로 그려졌을까. 나를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많은 작가들의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인이 되어 나를 바라볼 수 없지만 그 어떤 타자도 내가 될 수 없다. 누군가는 취향으로 자신을 정의하기도 하고, 취향이 없음을 자신의 취향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화려한 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길가의 돌멩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듯 아주 작은 단서들을 모아 솔직하게 엮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이해해 본다.
Syllabus
1-2강. 자신의 기호에 대해 생각한다. 세분화 시킨 몇 가지 주제를 통해 나를 탐구하며 에세이를 써 내려가는 과정을 갖는다.
3-4강. 발견한 나의 단서들을 심층화된 질문을 통해 발전시킨다. 스스로를 인터뷰하는 과정이다.
5-6강. 사색, 글쓰기, 드로잉을 하며 발견한 자신에게 여러 사물, 재료, 물성을 대입해보며 나를 닮은 것들을 발견한다.
7-8강. 발견된 대상들을 통해 나를 대변하는 저널북(에세이북)을 제작하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우연히, 비스듬히 놓인 거울을 통해 처음으로 내 옆모습을 봤을 때. 낯설더군요. 전혀 나 같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생기지 않았더군요. 기억할 순 없지만 거울을 통해 처음 본 어린 나는 또 얼마나 생경했을까요? 사랑하든 미워하든 일단은 마주해야겠지요. 겉모습도, 내 안의 나도. 그리고, 색이 비추고 선이 흐르며 면이 우거지고 질감이 들려오는 조형세계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Draw-ing은 창. 드로잉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거울. 드로잉에 비친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drawing은 소묘, 스케치 등을 의미하지만 이 강의에서 하고자하는 것은 드로잉을 통해 끊임없이(-ing) 자기 안의 것을 끄집어내는(draw) 것이므로 Draw와 Ing를 분리해 Draw-Ing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리서치나 글쓰기와 같이 자신의 고유성을 찾기 위한 탐색이 창작의 시작이라면, 그 끝에는 그것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작품이 있을 것이다. 이 수업은 창작의 시작과 끝 사이에 있는 과정 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입장을 전제로 한다.
첫째, 작품은 결국 창작 과정의 축적이다. 그러므로 독창적인 과정은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든다. 둘째, 무언가를 그리는 방식은 그려진 소재만큼, 혹은 그보다 정직하게 작가의 특성을 드러낸다.
수업은 진행 중인 작업에 관한 개별 면담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지향에 맞는 작업과정을 조직하고, 그에 필요한 창작습관을 찾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를 생산적인 상태로 유지한다. 수업 말미에는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창작과정과 작품의 관계에 대해, 나아가 타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본다.
Syllabus
1. 오리엔테이션 작업적 관심사 발표 : 수업방식 및 과제 안내 개인별 관심사 및 작업계획 발표
2. 개별 면담 및 작업진행 : 1 주차 발표내용을 토대로 개인별 계획 및 진행상황 면담
3. 개별 면담 비평적 지지자 되기 : 작업 진행상황 및 차후 계획 면담 타인의 작품 소개하기
delaygram 성찰의 기록, 영상 먼 옛날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소수가 독점하던 시대가 끝았듯이, 영상을 만드는 능력 또한 디지털 기기들의 보급으로 우리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곳까지 다가왔습니다. 글을 쓸 수 있는 모든 이가 작가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글쓰기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일상을 움직이는 이미지와 소리로 기록하고 다듬는 행위에서 성찰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워크숍입니다.
작가는 동시대의 창작자이자 연구자, 그리고 관찰자이자 발언자로서 끊임없이 자기 세계를 탐구한다. 이 수업을 통해 각 작가는 다양한 텍스트와 매체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키워드와 프레임을 발견하고, 본인의 언어로 재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해 현대미술, 디자인, 영화,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콘텐츠 등 각계 분야의 창작자 및 관련 이슈를 참고한다. 그와 동시에 ‘나의 관점과 이슈’를 스스로 찾아보고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Syllabus
1. 관점의 방향 : 나, 외향과 내향, 외면과 내면, 나와 공동체, 미적 관심과 사회적 메세지 등
2. 발화와 세계관 : 역사, 허구, 현실, 비현실, 환상 등 / 표현의 매개 : 매체 연구
3. 나의 '무엇'과 '어떻게' : Artist's Statement / Portfolio Proposal
‘터무니없이 책만들기’는 책을 쓰고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각 사람의 잠재된 작가성을 일깨웁니다. ‘북 스토리텔링 ’은 창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의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여 실험해 봅니다. 이번 이틀의 과정은 이후에 진행될‘ 책만들기 X 인디자인 ’수업 전의 실험적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미디어로써 다양한 책의 활용을 기대합니다. 기능적 책만들기 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왜 책인가?’, 어떻게 책을 활용하여야 하는가의 물음을 함께 풀어가고, 새로운 책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학습 개요
가만히 앉아 길가의 식물이나 동물을 관찰하는 것처럼, 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부드러운 시간을 갖는다. 가장 오래된 친구인 나를 충분히 사유한 다음 가벼운 마음으로 글을 쓰고 나와 닮은 사물들을 수집해 나간다. 내가 책이라면, 또는 내가 그림이라면 나는 어떤 종이에 어떤 재료와 이야기로 그려졌을까. 나를 이루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은 많은 작가들의 질문이기도 하다. 우리는 타인이 되어 나를 바라볼 수 없지만 그 어떤 타자도 내가 될 수 없다. 누군가는 취향으로 자신을 정의하기도 하고, 취향이 없음을 자신의 취향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화려한 꽃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길가의 돌멩이를 손 위에 올려놓고 바라보는 사람도 있듯 아주 작은 단서들을 모아 솔직하게 엮는 과정을 통해 ‘나’라는 사람을 이해해 본다.
Syllabus
1-2강. 자신의 기호에 대해 생각한다. 세분화 시킨 몇 가지 주제를 통해 나를 탐구하며 에세이를 써 내려가는 과정을 갖는다.
3-4강. 발견한 나의 단서들을 심층화된 질문을 통해 발전시킨다. 스스로를 인터뷰하는 과정이다.
5-6강. 사색, 글쓰기, 드로잉을 하며 발견한 자신에게 여러 사물, 재료, 물성을 대입해보며 나를 닮은 것들을 발견한다.
7-8강. 발견된 대상들을 통해 나를 대변하는 저널북(에세이북)을 제작하고 자신의 모습을 투영해 본다.
학습 개요
우연히, 비스듬히 놓인 거울을 통해 처음으로 내 옆모습을 봤을 때. 낯설더군요. 전혀 나 같지 않았고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기대했던 것처럼 생기지 않았더군요. 기억할 순 없지만 거울을 통해 처음 본 어린 나는 또 얼마나 생경했을까요? 사랑하든 미워하든 일단은 마주해야겠지요. 겉모습도, 내 안의 나도. 그리고, 색이 비추고 선이 흐르며 면이 우거지고 질감이 들려오는 조형세계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요?
Draw-ing은
창. 드로잉을 통해 자신을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거울. 드로잉에 비친 자신을 마주하는 시간입니다.
(보통 drawing은 소묘, 스케치 등을 의미하지만 이 강의에서 하고자하는 것은 드로잉을 통해 끊임없이(-ing) 자기 안의 것을 끄집어내는(draw) 것이므로 Draw와 Ing를 분리해 Draw-Ing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Syllabus
1-3강. 둘러보기
4-6강. 들여다보기
7-8강. 마주하기
9-10강. 피드백
학습 개요
리서치나 글쓰기와 같이 자신의 고유성을 찾기 위한 탐색이 창작의 시작이라면, 그 끝에는 그것이 시각적으로 구현된 작품이 있을 것이다. 이 수업은 창작의 시작과 끝 사이에 있는 과정 에 초점을 맞춘다.
수업은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입장을 전제로 한다.
첫째, 작품은 결국 창작 과정의 축적이다. 그러므로 독창적인 과정은 독창적인 결과물을 만든다.
둘째, 무언가를 그리는 방식은 그려진 소재만큼, 혹은 그보다 정직하게 작가의 특성을 드러낸다.
수업은 진행 중인 작업에 관한 개별 면담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각자의 지향에 맞는 작업과정을 조직하고, 그에 필요한 창작습관을 찾아 실천함으로써 스스로를 생산적인 상태로 유지한다. 수업 말미에는 서로의 작품을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창작과정과 작품의 관계에 대해, 나아가 타인의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가에 대해 알아본다.
Syllabus
1. 오리엔테이션 작업적 관심사 발표 : 수업방식 및 과제 안내 개인별 관심사 및 작업계획 발표
2. 개별 면담 및 작업진행 : 1 주차 발표내용을 토대로 개인별 계획 및 진행상황 면담
3. 개별 면담 비평적 지지자 되기 : 작업 진행상황 및 차후 계획 면담 타인의 작품 소개하기
4. 개별 면담 및 작업진행 : 작업 진행상황 점검 및 발표계획 면담
5. 크리틱 : 각자의 창작과정 및 창작습관 발표 서로의 작업에 관해 이야기하기
6. A’Pot 크리틱 : Foundation 종합 크리틱 또는 개별면담
학습 개요
delaygram 성찰의 기록, 영상
먼 옛날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소수가 독점하던 시대가 끝았듯이, 영상을 만드는 능력 또한 디지털 기기들의 보급으로 우리가 손만 뻗으면 잡을 수 있는 곳까지 다가왔습니다. 글을 쓸 수 있는 모든 이가 작가가 되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누구에게나 글쓰기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일상을 움직이는 이미지와 소리로 기록하고 다듬는 행위에서 성찰의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한 워크숍입니다.
Syllabus
creative documentary workshop
About time 시간을 압축하거나 확장시키는 영화적 체험
About story 다양한 방식으로 서사를 전달하는 영상실험
About perspective 카메라, 촬영자, 피사체 사이의 긴장과 다양한 관계들
About sound 사운드가 증폭시키는 영상표현의 가능성
학습 개요
작가는 동시대의 창작자이자 연구자, 그리고 관찰자이자 발언자로서 끊임없이 자기 세계를 탐구한다. 이 수업을 통해 각 작가는 다양한 텍스트와 매체로부터 세상을 바라보는 키워드와 프레임을 발견하고, 본인의 언어로 재표현하는 방법을 모색한다. 일러스트레이션을 비롯해 현대미술, 디자인, 영화, 애니메이션, 뉴미디어 콘텐츠 등 각계 분야의 창작자 및 관련 이슈를 참고한다. 그와 동시에 ‘나의 관점과 이슈’를 스스로 찾아보고 구체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Syllabus
1. 관점의 방향 : 나, 외향과 내향, 외면과 내면, 나와 공동체, 미적 관심과 사회적 메세지 등
2. 발화와 세계관 : 역사, 허구, 현실, 비현실, 환상 등 / 표현의 매개 : 매체 연구
3. 나의 '무엇'과 '어떻게' : Artist's Statement / Portfolio Proposal
학습 개요
‘터무니없이 책만들기’는 책을 쓰고 만드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각 사람의 잠재된 작가성을 일깨웁니다. ‘북 스토리텔링 ’은 창작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책의 다양한 형식을 활용하여 실험해 봅니다. 이번 이틀의 과정은 이후에 진행될‘ 책만들기 X 인디자인 ’수업 전의 실험적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작가의 미디어로써 다양한 책의 활용을 기대합니다. 기능적 책만들기 만을 다루지 않습니다. ‘왜 책인가?’, 어떻게 책을 활용하여야 하는가의 물음을 함께 풀어가고, 새로운 책의 세계를 만들어 갑니다.
Syllabus
Book Storytelling
1. 내용과 그릇과 식탁의 관계
창작자의 눈으로 ‘책’ 보기
미디어로써의 책, 섬네일 북 만들기
2. 다양한 형식의 책 - 섬네일 북을 활용한 스토리텔링 실험하기, 식탁 차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