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식물원 - 세 개의 정원 (12/17-23)


< 밤의 식물원 - 세 개의 정원 > 

2022.12.17(토) - 23(금) 

1PM - 7PM 

SPACE AC 1관 




해가 기울면 비로소 만나는 것들_김지우

@jiwoo_49art


사람과 자연은 먼 존재 같지만 

노을과 함께 그림자가 같은 색으로 짙게 기울면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살아가고 있는 ‘나’임을 깨닫게 된다. 


/

엄마는 벤자민에 물을 주고있다_최혜숙

@sooksook.artwork


무거운 밤이 계속 밀려왔다

그럼에도 그녀는 베란다가 가득 차도록 화초를 가꾸었다

어떤 마음이었을까

그들을 정성껏 보살피며 무어라고 말을 걸었을까

‘잘 자라다오, 잘 크렴’하고 사랑해주었을까

어제오늘의 일들을 쏟아내었을까


/

내향소녀_강아란

@odd.iisland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 앉은 등불을 켰다.

불빛이 비춘 건

어릴 때 혼자 가꾸던 나의 세계였다.

비밀의 정원에 숨어있던 소녀들이 말했다.

너의 일부가 되어

아직 여기에 살고 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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